영화 ‘Kingdom of Heaven’은 십자군 전쟁의 한 부분을 다루는데, 이슬람이 예루살렘을 차지하고, 십자군은 예루살렘을 떠납니다. 떠나는 십자군의 장수가 이슬람 장수인 살리사에게 묻습니다. 예루살렘은 무엇이냐고. 도대체 예루살렘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되느냐는 질문입니다. 그때 살리사가 말합니다. ‘Nothing but Everything’(아무것도 아니지만 모든 것이다) 당시 예루살렘에 대한 정확한 표현입니다.
예루살렘은 정복하기 힘든 요새였습니다. 예루살렘은 지리적으로 고지대에 위치해 있었고, 삼면이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었기에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정복하기가 쉽지 않은 성입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 정복전쟁을 할 때, 많은 땅을 정복했지만 예루살렘은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삿 1:21)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오늘까지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 오랜 세월후에 다윗이 예루살렘을 공격할 때, 예루살렘의 여부스 사람들은 성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다윗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삼하 5:6) 『왕과 그의 부하들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 땅 주민 여부스 사람을 치려 하매 그 사람들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결코 이리로 들어오지 못하리라 맹인과 다리 저는 자라도 너를 물리치리라 하니 그들 생각에는 다윗이 이리로 들어오지 못하리라 함이나』 그러나 다윗은 예루살렘을 점령했고, 성 이름을 다윗성이라 불렀습니다. 다윗은 철옹성 예루살렘을 정복함으로 그의 이름이 팔레스틴과 그 너머까지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에 대한 자부심과 경외심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아무리 강한 나라가 와서 예루살렘을 공격한다 해도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온갖 불의와 불법을 행하면서도 하나님이 성과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벨론을 통해 예루살렘 성과 성전을 초토화시켜서 눈에 보이는 견고한 성과 성전이 너희를 구원하는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이 구원자 됨을 보여주셨습니다. 이후에 세워진 헤롯 성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약시대 유대인들은 헤롯이 지은 성전을 믿고 의지했지만 그 성전 또한 로마 군대에 의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무너졌습니다. 우리의 소망은 하나님께 돌아올 때 있습니다. (호 6:1)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