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적의 노래 ‘왼손잡이’의 후렴 가사입니다. “모두가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고, 그런 눈으로 욕하지마, 난 아무것도 망치지 않아, 난 왼손잡이야” 사람들의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을 깨트리는 가사입니다.
성경에는 몇 차례 왼손잡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첫번째는 사사 에훗이 왼손잡이였고(삿 3:15), 두번째는 사사 시대에 이스라엘 연합군과 베냐민 지파 사이에 내전이 있었는데, 베냐민 사람들 중에 700명의 왼손잡이 부대가 있었습니다(삿 20:16). 마지막으로는 다윗이 사울을 피해 시글락에 숨었을 때, 다윗을 도우러 온 사람들 중에 왼손잡이 용사들이 있었습니다(대상 12:1-7). 흥미롭게도 이들 모두는 다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었습니다. 용사들 중에 왼손잡이가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요?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당시 사회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압 나라로부터 고통 받는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한 사사를 세웠는데, 그는 바로 에훗입니다. 성경은 에훗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삿3:15)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왼손잡이의 문자적 의미는 “오른손 사용이 제한된”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부모가 의도적으로 아이의 오른손을 묶어 놓고 오른쪽 사용을 제한했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 당시 부모는 의도적으로 오른손보다는 왼손을 사용하게 했을까요? 이것은 고대 전쟁 상황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싸우면 왼손잡이가 더 유리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런 배경에서 베냐민 지파의 왼손잡이 부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700명의 왼손잡이 부대는 물매 던지는데 달인들이었습니다.
물매 던지기의 또 다른 달인이 있는데, 그는 바로 다윗입니다. 다윗은 베냐민 지파도, 왼손잡이도 아니었지만 물매 던지기에 달인이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 장수 골리앗과 1:1로 싸울 때, 그는 물매 하나로 골리앗을 대적합니다. 골리앗은 갑옷으로 온 몸을 가리고 있었는데, 빈 공간은 유일하게 얼굴에 쓴 투구 사이의 작은 공간입니다. 다윗은 정확하게 물매를 던져 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박힙니다. 다윗의 정확성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닌 오랜 시간 연습의 결과입니다. 베냐민 지파 700명의 정확성은 하루 아침에 된 것이 아닌 오랜 시간 훈련의 결과입니다. 삶도 신앙도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연단과 훈련을 통해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다듬어져 갑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경건의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