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뜻하는 용어로 ‘마태 효과’(Matthew Effect)가 있는데,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가 한 곳으로 집중하는 부정적인 현상을 말합니다. 마태 효과는 성경 마태복음에서 차용한 사회학 용어입니다.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킹 머튼(Robert King Merton)은 마태복음25장 말씀을 인용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부의 집중 현상을 마태 효과라 명명했습니다.
마태 효과는 미국의 베스트 셀러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 Malcolm Gladwell)이 그의 책 [아웃라이어/Outliers]에서 인용해 유명해졌습니다. 글래드웰은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개인의 성공과 실패를 자신에게서만 찾았던 기존 책들과는 달리, 그동안 간과했던 환경적 측면을 강조합니다. 즉 오늘날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무런 배경없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할 수 있는 특별한 배경을 가진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개천에서 용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무 배경이 없다 할지라도 죽도록 공부해서 성공하는 사례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개천에서 용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현실입니다. 오히려 좋은 배경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그만큼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성공을 나눌 때, 그만큼 사회는 균형을 가질 수 있음을 말합니다.
그러면 마태복음에 나오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마 25:29)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하나님께 많은 은혜와 은사를 받은 사람은 그것을 적극 활용하고 나눌 때, 계속해서 그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것을 말씀합니다. 즉 은혜나 은사는 많이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함을 말씀합니다. 아무리 많은 은혜와 은사를 받았어도 활용하지 않는다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며, 오히려 있는 것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은, 많은 부를 가진 사람은 가진 부를 적극 나누는 사람입니다. 이런 부자에게 하나님은 계속해서 은혜를 베풀고, 부자는 계속해서 나눔으로 가난한 사람도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됩니다. (신 15:11)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우리를 통해서도 마태 효과가 우리 삶에 나타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