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에서 “주께 하듯 하라”는 말씀을 합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엡 5:22) 종들에게는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 3:23) 이처럼 믿는 성도들이 주께 하듯 말하고 행할 때, 삶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어느 수도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많은 수도자들과 신도들이 찾아와 머물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적막하고 한산하기만 합니다. 더 이상 찾아오는 수도자들과 신도들이 없습니다. 어느 날 수도원장의 스승이 찾아왔습니다. 원장은 스승에게 현재 수도원의 문제를 말합니다. 스승은 아무 말 없이 듣습니다. 그리고 며칠을 수도원에서 보내고, 제자에게는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떠납니다. 나중에 수도원장은 스승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편지 내용은 이렇습니다. "내가 자네 수도원에 며칠 묵는 동안 나는 너무나 놀라운 경험을 했다네. 나는 자네 수도원에서 예수님을 직접 만났는데, 그분은 평범한 사람으로 변장하고 계셨네. 예수님은 나에게 비밀을 지키라고 명하셨기에 변장한 사람이 누구라고 밝힐 수는 없네. 그러나 예수님이 바로 자네 수도원에 계신다는 사실만은 꼭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알려주는 것일세."
편지를 받은 수도원장은 크게 놀랍니다. 그리고 수도원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과연 누가 예수님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수도원장은 이 사실을 자신만 알고 있어서는 안될 것 같아서 수도원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스승의 편지를 공개합니다. 편지를 읽은 사람들 또한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누가 예수님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이후에 수도원에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수도원에 있는 사람들은 만나는 사람들을 허투로 대하지 않고 주께 하듯 진심으로 대할려고 애씁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도원의 분위기는 처음의 평화롭고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의 모습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주께 하듯 하라"는 능력의 말씀인데, 이 말씀은 생활에서 실천할 때, 비로서 능력이 됩니다. 이 말씀을 내 삶에 실천해 봅시다. 부모님을 주께 하듯 섬기고, 배우자를 주께 하듯 사랑하고, 자녀를 주께 하듯 품고, 직장 동료를 주께 하듯 만나고, 상사를 주께 하듯 존중하고, 이웃을 주께 하듯 관심갖고, 교회 성도를 주께 하듯 섬긴다면 그 공동체는 천국을 미리 경험하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주께 하듯 타인을 대하고 섬기는 나눔교회와 성도들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