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에서 거미의 자식 사랑은 유명합니다. 독거미를 연구하는 생물학자가 어느 날 독거미 암컷 한 마리를 채집합니다. 암컷 등에는 다른 거미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새끼들이 있습니다. 학자는 채집한 독거미를 실험실에서 오래 볼 수 있도록 알코올 표본을 만들려고 합니다. 먼저 그는 어미 등에 있는 새끼들을 털어내고, 어미부터 알코올에 담갔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어미가 죽었으리라 생각하고, 이번에는 새끼들을 알코올에 넣습니다. 그런데 죽은 줄로만 알았던 어미가 갑자기 다리를 벌려 새끼들을 차례로 끌어안습니다. 어미는 그렇게 새끼들을 품 안에 꼭 안은 채 함께 서서히 죽어갑니다.
염낭거미 암컷은 번식기가 되면 나뭇잎을 말아 작은 주머니를 만들고 그 속에 앉아 알을 낳습니다. 그런데 어미가 새끼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밀폐된 공간을 만들기는 했지만 그들에게 먹이를 공급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염낭거미 어미는 먹이를 더 이상 공급할 수 없을 때는 자신의 몸을 자식들에게 내어줍니다. 그렇게 염낭거미 새끼들은 어미의 살을 먹으면서 성장합니다. 이후에 그들 또한 자식들에게 자신의 몸을 기꺼이 내어줄 것입니다.
인간사회는 어떻습니까? 부끄럽게도 예나 지금이나 부모에게 버려지는 자녀들이 있습니다. 물론 저마다 피치 못할 사정들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적지 않은 아기들이 무책임하게 버려지는 사례들이 늘고 있습니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동물이나 곤충 보기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IMF 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아기를 위탁기관에 맡겼다 찾지 않아서 버려진 아기들이 급증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아를 낳았을 때 부모가 감당할 수 없어 임시보호소에 맡김으로 버려진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고대로 갈수록 이러한 일들은 더욱 더 많습니다.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목민관은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고, 그들이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될 것을 언급합니다. 성경 시대에도 가뭄이나 기근으로 먹을 것이 부족할 때 버려지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고아들 돌보는 것을 강하게 말씀합니다.그리고 하나님은 믿는 우리를 향해서도 이렇게 말씀합니다. (신 31:8) 『여호와 그가 네 앞에서 가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 (시 27:10)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 (히 13:5)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 (요 14:18)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이런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