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위정편((爲政篇)에는 효에 대한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가 나옵니다. 공자의 제자 중 자유(子游)가 효란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공자의 대답입니다. “요즘 사람들의 효도는 부모에게 하는 물질적 봉양만 효도라고 하는데, 그런 물질적 봉양은 자신이 아끼는 개나 말에게도 할 수 있는 것이니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이 없이 물질적 봉양만 한다면 개나 말을 먹이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제자 자하(子夏)도 효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공자의 답변입니다. “부모에게 표정 관리를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단지 술과 음식을 잘 대접한다고 효도를 다하였다고 생각하지 말라. 부모 마음이 상하지 않게 늘 표정을 잘 관리해야 한다.” 옛 성인의 말이지만 오늘날에도 자녀들이 생각해 볼 수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십계명은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1에서 4계명은 사람이 하나님께 지켜야 될 계명이고, 5에서 10계명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지켜야 될 계명입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지켜야 될 계명 중 으뜸은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계명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사람 사이에서 지켜야 되는 으뜸이 되는 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인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는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공자도 효는 모든 것의 근본이라고 역설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독교는 제사를 허용하지 않기에 부모에 대한 효를 다하지 않는 종교로 오해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부모가 살아계실 때 공경할 것을 강조하는 종교이고, 참된 효도의 정신과 핵심을 가르치는 종교입니다.
동시에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이 받을 복을 말씀합니다. 잠언에서는 자녀가 부모의 훈계를 받아 순종할 때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 사슬”(잠 1:9)이라고 말씀합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의 가르침을 달게 받는 사람은 그만큼 삶이 기름지고 아름다울 것을 말씀합니다. 주님은 자녀들에게 약속있는 첫 계명인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면서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가 받을 복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3) 땅에서 하는 일이 안되면서 장수하는 것은 결코 복이 아닙니다. 진짜 복은 하는 일이 형통하면서 장수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사람은 바로 그 복을 받게 될 것을 약속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부모님을 공경함으로 하나님의 복까지 덤으로 받는 성도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