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엘리엇(Elisabeth Elliot)이 쓴 “영광의 문”(Through Gates of Splendor)이란 책이 있습니다. 다섯 명의 젊은 선교사들은 에콰도르 정글의 아우카 원주민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떠납니다. 다섯 명의 젊은이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의 남편인 짐 엘리엇은 오리건 출신으로 대학에서 그리스어를 전공했고, 인기있는 레슬링 선수였습니다. 피트 플레밍은 워싱턴 출신으로 문학을 전공했고, 에드 맥컬리는 위스콘신 출신으로 경영/경제를 전공했으며 축구와 육상 선수였습니다. 네이트 세인트는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비행기 조종사였고, 2차 세계대전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었습니다. 로저 유더리안은 몬타나 출신으로 유럽에서 낙하산 병사가 되었고, 벌지(Bulge) 전투에서는 전공을 세워 훈장을 받았습니다. 당시 다섯 명 모두 결혼했으며, 부인들은 남편과 함께 남미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아우카 족은 다섯 명의 선교사들을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하루는 네이트 선교사로부터 하나의 송신이 왔습니다. “그들은 오후 예배를 드리러 이곳에 올 것 같다, 4시 30분에 연락하겠다.” 그러나 4시 30분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곧 구조팀이 투입되었고, 다섯 명의 시체를 발견했습니다. 훗날 짐 엘리엇의 아내 엘리자베스는 “영광의 문”이라는 책을 써서 다섯 남자의 이야기를 담담히 소개합니다. 책 말미에 엘리자베스는 비록 남편이 아우카 족에게 살해 당했지만 그럼에도 아우카 족에게 복음이 전해지길 소원하는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다섯 사람을 아우카 족에게 인도하셨던 하나님께서 당신의 때에 당신의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도 그들에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2년 후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갓난 딸을 데리고 아우카 족과 함께 살면서 선교사역을 했고, 많은 아우카 족 사람들이 회심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근본적인 질문을 해봅니다. “내가 믿고 있는 복음이란 무엇인가?” 도대체 복음이 무엇이길래 다섯 명의 젊은이들은 위험한 정글에 들어가 호전적인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했을까? 도대체 복음이 무엇이길래 남편이 아우카 원주민에게 살해를 당했는데도 아내는 갓난 딸을 데리고 아우카 원주민들과 함께 살면서 복음을 전했을까? 이러한 일들은 예수님의 복음이 참된 진리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복음은 하나밖에 없는 생명도 내놓을 수 있을 만큼 가치있는 진리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에는 영원한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위해 유한한 생명을 투자하는 것은 효과적이고 지혜로운 일입니다. 오늘날 기독교 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복음을 위해 생명이 위협받는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풍요로운 삶으로 인해 복음이 퇴색되고 위협받고 있습니다. 내가 믿고 있는 복음은 무엇인지, 그 복음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한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