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그의 삶을 이야기할 때, 두 단어를 빼놓을 수 없는데, 루벤 섬 감옥과 아즈위(Azwie)입니다. 만델라는 루벤 섬 감옥에서 27년을 보냈습니다. 세상과의 소통은 6개월에 한번 있는 면회와 편지 한 통이었고, 누우면 머리와 발만 간신히 뻗을 수 있는 독방, 변기통은 찌그러진 양동이 하나였습니다. 간수들은 걸핏하면 그를 데려다 고문했고, 자기들 기분이 나쁜 날에는 더 많은 매질과 모욕을 당했습니다. 루벤 섬 밖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만델라가 감옥에 갇혔을 때, 가족들은 집을 빼앗겨 흑인 게토 지역으로 쫓겨나 비참한 생활을 합니다. 만델라의 감옥 생활 4년째,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5년째에는 큰 아들이 죽었습니다. 만델라는 어머니와 아들의 죽음 소식은 들었지만 장례식에 가지 못하고 독방에서 홀로 통곡했다고 합니다.
감옥 생활 14년에 큰딸이 결혼하여 손녀를 안고 만델라에게 왔습니다. 딸은 아버지에게 묻습니다. “아버지 손녀딸 이름은 지으셨죠?” 만델라는 작은 쪽지 하나를 딸에게 전합니다. 딸은 아버지의 쪽지를 보고는 참았던 눈물을 흘립니다. 만델라가 손녀를 위해 지은 이름은 Azwie(아즈위), ‘희망’이란 단어였습니다. 넬슨 만델라가 지옥 같은 루벤 섬 감옥에서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마음에 희망이라는 단어가 꺼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세기 초대교회 성도들은 많은 고난과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범죄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예수님을 그리스도(메시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면 어김없이 고문이 가해지고, 끝내 생명까지도 잃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극심한 고난 중에도 성도들의 얼굴은 평화롭습니다. 두려움에 떠는 얼굴이 아닌 평온한 모습입니다. 이유는 단 하나, 그들 마음에 소망(희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주어진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성도들의 삶을 지탱시켜 주고 있었습니다. 불신자들이 성도들의 평온한 모습을 보면서 이상하게 생각할 때, 베드로는 고난 받는 성도들에게 이런 권면을 합니다. (벧전 3:15)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베드로는 불신자들이 너희에게 고난 중에도 평온할 수 있는 이유를 물을 때, 대답할 말을 항상 준비해 두라고 권면하는데, 내용은 단 하나, 우리 마음에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입니다. 오늘 나에게도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있는지요?